모든 일엔 이유가 있는 걸까

2017. 12. 27. 16:22 - retrouvailles


이번 겨울계절학기 TA 짤렸다. 일하다가 못해서 잘린 건 아니고, 인원미달로 잘렸다. 짜증나. 


많은 학생들이 계절수업 신청을 안해서 그런 것이며, 많은 TA 후보들이 잘렸다고는 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선 단 한 명도 잘리지 않은 걸로 보아 이 주변에선 나만 이런 불운을 떠안게 된 것 같다. 도대체 왜. 왜 나는 항상 이 모양일까. 따지고 보면 지금껏 그래왔다. 특히 돈과 관련하여 운이 절대적으로 중요시되는 순간에 그 놈의 운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로 돌아갔거든. 문자 그대로 난 재수가 없는 것 같다. 


모든 일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왔지만, 이번 일도 그런 걸까.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아야 될 특별한 일 혹은 기회라도 생기는 것일까. 모르겠다... 이보다 더 값진 무언가가 다가오길 바랄 뿐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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